이 영화는 단순하다. 마이클과 그의 아들 루이스가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노르웨이의 가게 되고, 유품을 정리하고, 여행을 함께 하면서 갈등을 벌이는 이야기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는 서먹해 진지 오래되었다. 어쩌면 장례식의 참석이라고 하는 출발자체가 그들이 지닌 유일하게 남아있는 ´관계´라는 고리일지 모른다. 장례식이라는 하는 상징적 행위는 그들의 관계를 잇는 혈육의 고리가 약해졌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인 동시에 부자 관계를 이어지는 최후의 보루임을 대변해 준다. 유품을 정리하면서 마이클은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되고, 비로소 과거의 자신에 자리에 있었던 루이스를 들여다 보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이 자동차와 다리로 하는 노르웨이 여행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듯이 두 사람의 고리를 재확인하는 작업이다. 토마스 아슬란 감독은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오래된 이야기의 주제를 일직선으로 밀고 가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두 사람이 변화하는 순간을 정확하게 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