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자살 시도에 줄곧 실패만 해온 병희. 드디어 정말 죽으려는 순간! 정체불명의 여자, 이수강이 “다녀왔습니다!”라며 병희집에 당당하게 쳐들어온다. 수상한 그녀, 수강은 마당에 꼭 묻어야 할 놈이 있다며 병희에게 조용히 지낼 것을 강요하는데… 도대체 그녀는 왜 우리 집에 쳐들어왔을까? 맘대로 죽지도 못하고, 온 몸이 묶인 채 자기집에 감금당하는 신세가 된 병희. 수강이 우리집에 쳐들어온지도 3주가 훌쩍 지나고, 끼니 때마다 식사를 대령하는 수강 덕분에 감금생활에 익숙해져가는 병희. 그런데 수강은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하루 종일 오페라 글라스로 창 밖의 누군가의 집을 감시한다. 도대체 그녀는 뭘 하는 걸까? 병희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자신을 묶고 있는 끈으로 수강을 포박하는 데 성공한다. 경찰에 수강을 신고하지도 않고, 우리집에서 도망가지도 않는 병희는 그녀에 대한 호기심에 수강을 돕겠다고 나선다. 이제, 이수강의 수상한 비밀이 밝혀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