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 시대의 주요 감독들이 파리의 여섯 구역을 무대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장 두셰는 카페 플로르를 무대로 젊은이들의 얘기를 다루고, 장 루슈의 ‘북역’은 롱 테이크의 실험적 사용으로 주목받았으며, 장 다니엘 폴레는 집창촌으로 소문난 생 드니 가의 싸구려 호텔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보행자들이 걷기 불편한 에투알 광장에서 장 마르크가 겪는 불행을 보여주는 에릭 로메르와 몽파르나스와 르발루아에 사는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고다르, 부모의 다툼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하는 16구의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삼은 클로드 샤브롤의 작품도 볼 만 하다.